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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조선시대 사랑, 400년을 뛰어넘은 조선시대 사랑이야기

.ⓒ 2014. 3. 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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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조선시대 사랑, 400년을 뛰어넘은 조선시대 사랑이야기


400년 조선시대 사랑~ 헐...

1998년 안동시 정상동 택지개발 지구에서 이름 모를 무덤을 이장하는 중에 미이라 한구를 발견했다.

최초 시신을 보호하는 외관을 보고 최근의 무덤이라고 여겼으나, 발굴 작업 도중 400여년전 조선시대의 무덤이라는 것을 알았다.



400년 전 조선시대의 무덤으로 보이는 그곳에는 보존상태가 양호한 옷가지와 여러가지 소품들이 발견되었다.  미라가 신고 있던 짚신도 보존상태가 상당히 양호하다. 



이것은 죽은 남편을 그리는 애절한 사연이 담긴 아내의 편지와 남편의 회복을 기원하는 미투리...

미투리 : 병의 회복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만든 짚신, 머리카락과 짚을 엮이서 만듦




무덤속의 망자는 고성이씨 이응태(1556~1586년)의 묘

젊은나이 31세에 남편이 병석에 눕자 아내(원이엄마)는 남편의 병이 낫기를 기원하면서 자신의 머리카락과 삼을 엮어 정성껏 미투리를 삼았다고 합니다. 

400년 조선시대 사랑

  

그러나 남편은 그 신발을 신어보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갔죠.


같이 묻혀있었다.

병술 유월 초하룻날 집에서 당신께서 늘 나에게 이르시기를 둘이 머리 세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 하시더니 어떻게 나를 먼저 두고 가시는건가요?

나하고 자식하고 누굴 의지하며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자네 먼저 가시는 겁니까?


당신께서 날 향한 마음은 어찌 없어지겠으며 제가 당신을 향한 마음은 어떻게 없어지겠스니까? 항상 당신이 나에게 그러셨죠. 


"이보세요 부인, 남도 우리같이 서로 이렇게 많이 사랑할까요? 남도 우리와 같을까요?"

하고 속삭였던 거 기억하시나요?

어떻게 그런 추억을 저버리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나요.


당신을 잃어버리고 아무래도 난 살 힘이 없네요

당신에게 가고자 하니 나를 데려가 주세요

자네 향한 마음은 정말 이 세상에서 잊을 수 없고

아무리 생각해도 슬픔이 끝이 없습니다.

이런 내 속은 어디다가 두고

홀로 자식을 데리고 당신을 그리워하면서 살까 두렵네요


이 내 편지 보시고 내 꿈에 방문해 주세요.

내 꿈에서 편지 보시고 당신의 한마디 하나하나 듣고 싶습니다

천천히 보시고 나에게 이렇게 일러주세요

여보랑 저랑 같이 낳은 자식들에게 한마디만 해주세요.

그렇게 말없이 가신다면, 자식이 추후에 누굴 아버리가 부르겠습니까?

아무리 해봤자 내 맘 같을까요?

하늘 아래 이런 슬픈 일이 또 있을까 싶네요.


당신이 한 순간 이렇게 가버리시니 

아무리 한들 내 마음같이 서러울까요?

계속 쓰다보니 끝이 없네요. 다 못써서 이정돌 대강 적습니다.

이 편지 자세히 보시고 나에게 자세하게 얘끼나 해요

자세히 알려주세요.

 

난꿈에 당신을 꼭 보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정말 꼭 나와주세요.

아 할말은 너무많지만 이만 적겠습니다.


[출처] 400년을 뛰어넘은 조선시대 사랑이야기 원이아버지에게|작성자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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