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2.0 시대의 트렌드 전략(1)
I. 왜 트렌드 전략인가 ?
아마존(amazon.com)에 가면 책과 쇼핑이 있고, 아프리카(afreeca.com)에 가면 방송놀이가 펼쳐지는 세상이다. Web 2.0인가 싶더니 Web 3.0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Web 2.0이 쉬운 웹이라면 Web 3.0은 똑똑한 웹이라고 정의하기도 하고, ‘검색자의 마음 속까지 읽는 Web 3.0이 곧 온다’고 한다. 즉 Web 3.0 시대에는 카탈로그처럼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손쉽게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이드 역할을 인터넷이 하게 된다. 이 순간 웹이 숨돌릴 틈도 없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표 1> 트렌드 전략의 시점
인터넷 비즈니스가 시작된 초기, 사람들은 기업의 웹 게시판, Q&A, 고객의 소리 등의 활성화 정도만 보고도 기업의 현황을 일부 알 수 있었고, 고객은 기업을 칭찬하거나 불만을 나타내기도 하며, Q&A란의 질의응답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기도 했다. 이후 기업은 여러 가지 이유로 게시판 자체를 폐쇄하거나 있어도 관리가 되지 않아 스팸메일 형태의 쓰레기로만 가득 차 있기도 했다. 이메일로만 고객 의견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 때문에 다른 경로를 통해 고객의 하소연이 전달되어 더 큰 기업 이미지 손실을 보는 경우도 생겨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충방제 서비스 회사인 세스코(cesco.co.kr)는 인터넷 관련 회사가 아니면서도 인터넷 마케팅의 성공사례로 자주 인용된 바 있다.
Q&A 메뉴를 통해 벌레 이야기에서 개인 신상에 이르기까지 어떤 질문이라도 재미있게 성의껏 답변해 주는 것으로 여기저기 소문이 나면서 지금까지도 구전에 따른 기업이미지 제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금도 볼 수 있는 글(20000801 시작)들은 5년이 지난 후에는 5,442건(20050717)으로 나타났으며, 현재는 8,845건(20070316)으로 나타나고 있다.
당시 게시판에서의 고객 응대가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사례이다.
Web 2.0 시대를 맞아 블로그와 UCC, 동영상 등이 떠오르고 조회수나 댓글의 위력과 비교해 다소 고전적인 사례이지만, 기본에 충실한 것만으로도 큰 성과를 낸다고 볼 수 있다.
각 개인마다의 직업과 계층별 성향에 따라 웹의 활용 방법은 다르겠지만, 결국은 주어진/한정된 시간과의 싸움이다.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에 시간을 할애하면서 상대적으로 최근 1~2년간 포럼과 카페 등의 참여가 줄어드는 것도 한 예가 될 것이다.
개인마다 한정된 시간에 좋은 웹사이트마저도 모두 볼 수는 없는 일이다.
양질의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많은 조직들이 내심 섭섭해 하지만, 사람들은 심지어는 자기 분야의 전문 웹사이트도 자주 방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인터넷 게임을 알거나, 직접 참가하지 않아도 불편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 것도 시간확보 문제 때문이기도 하다. 자사 사이트를 수시로 방문하게 하거나 고객이 관심을 갖게 하고, 구매욕구와 경험을 일으키는 데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이유인 것이다.
‘시간싸움’의 현장에서 언제까지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쉽지 않은 일이기에 기업은 고민할 수밖에 없지만, 소비자와 외부 전문가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려는 움직임으로 크라우드 소싱(crowdsourcing = crowd + outsourcing)이 활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사실 인터넷에는 ‘내 글(자료)과 남의 글’ – 두 가지가 존재할 뿐이다. 최근 웹의 환경변화에 따라 블로그 등이 활성화 되면서 점차 본인이 쓴 글과 제작한 자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나아가 사람들은 남에게 나를 보여 주고 싶은 마음을 쏟아내기도 하고, 남을 보고 싶어하는 마음에 이집저집을 기웃거리기도 한다. 숨겨진 욕망이 하나하나 드러나는 현상 속에서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Web 2.0은 이제 경영 부문별로 Web 2.0 경영, Web 2.0 광고 등과 더불어 최근에는 인터넷뿐 아니라 사회 모든 분야에서 참-공-개(참여?공유?개방)를 통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의미로도 쓰면서 ‘정부 2.0 서비스’ 등으로 보다 폭 넓게 확대되고 있으며, 이 밖에도 모바일 Web 2.0, 제조업 2.0 등이 나타나고 있다.
<표 2> Web 2.0의 전체 구조
# 자료 : http://www.web2hub.com/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는 CEO는 독자적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으며, 종업원이나 사회와 상관없이 마음대로 전략을 결정하는 시대는 지나갔고, 이제 CEO는 종업원의 사기를 북돋아주면서 종업원과 고객, 공급업자 등으로부터 광범위하게 아이디어를 수집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어 3월 삼성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임직원의 자유로운 아이디어 발제와 정보 공유를 핵심으로 하는 ‘Web 2.0 경영’을 시작한다고 발표하고, 장기적으로 대외비를 제외하고 홈페이지를 외부에 공개, 국민과 정보?아이디어를 공유하며, Web 2.0 방식의 경영시스템은 단순한 댓글 모음 정도가 아니라 차별화된 고품격 지식 창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1984년 설립 후 최초로 지난해 성장률이 전체 PC시장의 성장률을 밑돌고, 세계 PC시장 1위 자리를 HP에 내주었던 컴퓨터 업체인 델(Dell)은 실적 악화의 배경과 그 원인을 여러 가지로 보고 있는 가운데, 고객 서비스에 대한 대응의 실패로 판단하고, 새로운 전략을 추진 중이다. 창업주 마이클 델은 최근 회장이면서 다시 CEO직으로도 복귀하면서 ‘델 2.0’이라는 슬로건을 제시한 바 있다. 델의 변화는 고객가치의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져 공급망 업그레이드와 고객과의 유대 강화를 강조한다. 델은 얼마 전 딕닷컴(digg.com)과 유사한 커뮤니티 사이트 `델 아이디어 스톰(ideastorm.com)`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스튜디오 델(studiodell.com)`을 선보였으며, 이를 통해 고객들과의 소통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델 아이디어 스톰은 소비자들이 델 제품과 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게시판과 사용자들의 추천에 기반한 뉴스 서비스 딕닷컴 모델이 결합된 것으로 보면 된다. 스튜디오 델은 델의 마케팅 메시지를 동영상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는데,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어떻게 셋업하는지 등 다양한 비디오 콘텐츠가 올라와 있으며, 사용자들은 델에 대한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올릴 수도 있다. UCC(User Created Contents = 사용자 제작 콘텐츠 = 손수제작물)를 위한 공간이기도 한 셈인데, 델이 이것들을 활용해 고객들의 참여를 어느 정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Web 2.0 광고’는 기존 배너 광고와 달리 광고 수용자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평가하고, 각종 데이터를 모아 가장 효과가 높은 사이트나 정확한 타깃 고객에게 광고를 전달하는 새로운 기법을 말한다.
또한 ‘정부 2.0 서비스(Government 2.0)’로 불리우는 Web 2.0 서비스가 논의되고 있다. ‘참여와 공유’라는 웹 2.0의 철학과 문화가 도입된 정부 2.0은 행정정보와 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시민의 참여를 확대하는 공공 서비스를 말하는데, 미국의 시카고크라임(chicagocrime.org)에서는 도시에서 일어난 범죄 현황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즉 날짜?치안구역?우편번호?행정구역?도로별 등으로 사건 발생 현황이 전자지도에 표시되어 살고 있는 지역의 강도?도난 사건은 얼마나 되는지 세세히 알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구글의 전자지도와 경찰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는데, 시민들이 범죄 현황을 알고 직접 참여해 자기 의견을 반영할 수도 있다. 정부가 생산한 정보와 기업의 인터넷 기술을 결합한 공공 서비스가 하나하나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오아시스(seouloasis.net)를 통해 출발시간을 알려주는 신호등, 하트 모양의 2인용 버스 손잡이 등의 제안을 실제 업무개선에 반영한 바 있다. 정부 2.0은 국민이 행정 서비스의 소비자가 아니라 정부 서비스의 제안자로 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nso.go.kr)은 ‘2007년 기업인이 주목해야 할 한국의 블루슈머 6’을 발표한 바 있다(20070124).
‘세상에는 세 가지 거짓말이 있다. 그냥 거짓말과 못된 거짓말, 그리고 통계다.’라는 말이 있지만, 이제까지의 1차 자료를 생산하는 차원을 넘어 트렌드를 접목, 신조어를 통한 종합적인 사회현상을 분석한 것으로 국가기관이 이러한 시도를 처음으로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여러 가지 다양한 주요 사회 및 인구 등의 국가통계를 활용해 라이프스타일 관점으로 신소비자를 이동족(Moving Life), 무서워 하는 여성(Scared Women), 20대 아침 사양족(Hungry Morning), 피곤한 직장인(Weary Worker), 3050 일하는 엄마(Working Mom), 살찐 한국인(Heavy Korean) 등으로 분석한 점이 돋보이며, 아울러 인터뷰 등을 추가해 유망 산업을 사례로 들기도 했다.
그리고 경쟁자가 없는 시장의 신소비자를 블루슈머(Bluesumer = Blue Ocean + Consumer)로 명명한 것도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경쟁자가 없는 신시장의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블루오션(Blue Ocean) 전략은 트렌드가 고객의 가치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판단하는 비즈니스적 식견으로부터 나온다’고 한다(김위찬?르네 마보안/블루오션 전략).
이 밖에도 LG경제연구원은 ‘제조업 2.0 시대를 준비하라’는 보고서(정재영/LG주간경제/20070314)를 통해 ‘고객들이 기획, 생산, 마케팅, 유통 등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시대의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자사 제품/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가진 개별 소비자는 마음 먹기에 따라 분권화된 정보생산 도구와 고도화된 사회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경쟁사보다 더욱 위협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한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선진국 히트 사업을 통해 본 미래 비즈니스 5대 트렌드’(조준일?정재영/LG주간경제/20070103)에 따르면, 히트 사업의 분석을 통해 비즈니스 트렌드 키워드와 주요 내용, 성공사례를 <표 3>과 같이 제시하였다.
<표 3> 선진국 혁신 사업을 통해 본 비즈니스 트렌드
# 자료 : LG경제연구원(LG주간경제/2007.1.3)
지금까지 Web 2.0 트렌드를 반영한 기업과 사회변화 현황 추세를 접목시켜, 변화의 움직임을 몇 가지 사례로 살펴보았다. 이는 왜 지금 트렌드 전략인가?에 대한 답을 찾음과 동시에 ‘트렌드를 보는 관점과 그 방법론’을 도출하는 과정을 제시한 것이다.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는 전략은 ‘조직이 그 전체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취하는 기본적인 접근’을 의미하고, 전술은 ‘이 미리 정해진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본적 접근’이라 간단히 정의한 바 있다. 또 마이클 포터(Michael E. Poter)는 ‘전략은 열심히 하는 데 있지 않고, 다르게 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결국 모든 전략은 남다른 기본적인 접근을 통해 차별화란 핵심 키워드로 존재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이제 전략과 전술의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Web 2.0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살아 남으려면 인터넷 초창기의 초심으로 돌아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트렌드는 마케팅 환경분석이라는 측면에서 모든 현상을 아우르고 전략적으로 강조되지만, 특히 전술적인 각론은 업종별, 분야별로 심층적인 변화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
<표 4> Web 2.0 비즈니스 핵심 키워드
# 자료 : http://en.wikipedia.org/wiki/Web_2.0
트렌드 전략의 목적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변화의 움직임을 경영과 마케팅 환경 등에 접목하고, 남다른 정보력과 분석력 그리고 상상력 등을 동원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데 있다. 아울러 이를 위해서는 미래를 읽음과 동시에 미래를 예견해 보고, 미래를 이끄는 힘이 무엇일까를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트렌드만의 이해가 아니라 미래를 함께 생각하며 트렌퓨처(TrenFuture = Trend + Future)를 찾는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할 것이다. 특히 ‘현황 속에 답이 있다’는 전략적 화두를 놓지 말고, 전수조사와 분석이 필요한 부분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빠짐없이 실행한다면 Web 2.0 시대에 대응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도 트렌드는 무한정 지속되지 않으며, 미래는 일직선으로 다가오지 않는다고 했다. 때문에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적시에 트렌드를 주시하는 가운데 미래를 함께 보는 혜안이 우리에게는 필요한 것이다. (5월호에 계속)
Web 2.0 시대의 트렌드 전략(2)
트렌드 전략의 목적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변화의 움직임을 경영과 마케팅 환경 등에 접목하고, 남다른 정보력과 분석력 그리고 상상력 등을 동원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데 있다. 아울러 이를 위해서는 미래를 읽음과 동시에 미래를 예견해 보고, 미래를 이끄는 힘이 무엇일까를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트렌드만의 이해가 아니라 미래를 함께 생각하며 트렌퓨처(TrenFuture = Trend + Future)를 찾는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할 것이다. 특히 ‘현황 속에 답이 있다’는 전략적 화두를 놓지 말고, 전수조사와 분석이 필요한 부분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빠짐없이 실행한다면 Web 2.0 시대에 대응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4월호에서).
II. Web 2.0 시대의 비즈니스 키워드
<그림 II-1> Web 2.0 비즈니스를 위한 키워드
1. 왜 Web 2.0인가 ?
앞서 트렌드 전략의 시점과 그 목적을 통해 살펴본 바와 같이, ‘현황 속에 답이 있다’는 전략적 화두는 트렌드 또는 미래와의 접목을 통한 아이디어의 창출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먼저 선행해야 할 과제이다. “과거는 영원히 정지하고 있고, 현재는 화살같이 날아가고, 미래는 주저주저(망설임) 다가온다”는 말이 있지만, 이제 미래는 주저주저 다가오지 않는다.
마티아스 호르크스(Matthias Horx)는 그의 저서 “FUTURE FITNESS(역서명: 미래, 진화의 코드를 읽어라)”를 통해 미래는 어떻게 생기는가를 ‘미래의 네잎클로버’로 설명하면서 진화, 우연, 협상 그리고 행동을 미래 형성의 네 가지 요소로 기술하였다. 결국 우연이 예측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주변 환경에 따른 진화, 합의의 과정을 통한 협상과 우리 스스로 행동을 함으로써 미래를 변화시키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제 미래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준비된 가운데 화살같이 다가오기도 하고, 티핑포인드(tipping point = 변곡점; 예기치 못한 일들이 한 순간 폭발하는 세계, 불가능이 현실로 점화하는 그 지점)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순간, 웹이 진화하고 있다. 따라서 Web 2.0이 트렌드냐 아니냐? 실체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논란들이 있기도 하지만, 전략적인 관점에서는 웹의 다양한 변화 움직임을 통해 비즈니스의 기회를 발견해내는 혜안이 필요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월 중앙일보가 국내 IT 전문가 28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Web 2.0의 실체가 있느냐’는 설문에서는 실체가 없다(16명/57%)와 실체가 있다(10명/36%)로 나타났으며, 2명은 모르겠다고 조사된 바 있다.
실체가 없다고 응답한 경우, 인터넷 환경이 우리 사회를 변화시켰다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했지만, 그 실체가 정확히 존재한다기보다는 일종의 현상, 변화, 흐름 등에 이름을 붙인 것에 불과하고, Web 2.0을 기술적으로 설명하기에는 사회문화적으로 너무나 광범위한 특징과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개념이기 때문에 특정한 실체를 정하기는 어렵다는 응답이었다.
반면 실체가 있다고 응답한 경우에는 주로 새로운 기술의 등장이나 Web 2.0이 산업적 구조로 완전히 정착한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즉 전문가들은 사용자 참여를 중심으로 하는 웹이라는 특징을 가진 웹2.0의 실체는 시맨틱 웹(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웹)을 비롯한 참여 기반형 웹 기술들로 구성된다고 응답했으며, 트랙백(두 개의 블로그를 연결하는 링크를 만들어 주는 것) 등 새로운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등장이 Web 2.0의 실체를 대변해준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조사되었다. 또 Web 2.0은 용어 자체가 만들어진 것이긴 하나, 돈을 버는 실재하는 기업들을 지칭한다고도 응답했다.
이 외에도 '현재 진행 중인 것을 총칭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체가 있다 없다 말하기 곤란하다', '실체에 대한 논란은 무의미하다' 등의 의견이 나타났다. Web 2.0의 특징에 대한 응답에서는 제일 많이 나온 답변으로 참-공-개(참여, 공유, 개방)의 세 가지 요소 외에도 전문가들은 집단지성, 정보의 분산, 생산자-소비자 사이의 유통이 아닌 소비자-소비자 사이의 유통 출현, 양방향성의 증폭 등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07년 세계 경제 주요 트렌드로 Web 2.0 혁명과 함께, 통신 서비스의 융합, 우수 인력에 대한 치열한 유치 경쟁 등을 제시하면서, 특히 “Web 2.0이 주류사회를 바꾸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즉 UCC를 비롯, 각종 네트워킹 사이트, 파일 공유 사이트 등을 대표하는 Web 2.0이 본격적으로 확산되어 인터넷 공간은 물론 일반인들의 생활양식 자체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을 하였다.
또한 AP 통신에 따르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개념의 새로운 인터넷을 만들자는 연구가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활발해지고 있다고 한다. 오늘날 인터넷이 당면한 보안성과 이동성의 한계를 뛰어넘고, 향후 유비쿼터스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의 개념을 다시 디자인하는 길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즉 새로운 인터넷은 모든 콘텐츠와 정보가 먼저 인증을 받은 뒤 소통이 되도록 만들어지며, 노트북의 경우, 현재는 무선 인터넷 연결장치가 이동 중일 때 인터넷 주소를 계속 변경하여 할당해 주어야 하지만, 모바일 기기 자체에 주소를 고정시켜 네트워킹이 되도록 설계한다는 것이다.
또 토스터기, 에어컨 등 가정내 기기가 서로 통신할 수 있도록 집 안의 네트워크는 인터넷 주소를 쓰지 않아도 되도록 설계하여 유비쿼터스 시대에 부응한다는 것이다. 이들 연구는 현재 초보 단계이지만, 지원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경우 향후 10~15년이 지나면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출처 : http://flickr.com/photos/topixpix/464481168
한편 Web 2.0 연구 추세 등의 현황을 몇 가지 사례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지난 2004년 Web 2.0 SUMMIT(2005년까지는 Web 2.0 CONFERENCE로 불림)를 최초로 개최했던 O'ReilIy Media와 CMP Technology가‘Web 2.0 Expo’(web2expo.com)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4.15~4.18)하여 관심을 모았다. Web 2.0의 진화 방향, 기술, 서비스 및 플랫폼, 마케팅 및 커뮤니티, 디자인 및 사용자 경험, 전략 및 비즈니스 모델 등 7개 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컨퍼런스 및 전시회, 이벤트에서는 모바일 2.0, 슈퍼마켓 2.0, 건축 2.0, 미디어 2.0, 벤처캐피탈 2.0 등의 주제도 함께 발표되었다.
한국에서는 기업과 개인의 블로거들도 참가하여 그들의 블로그를 통해 참관기를 쓰거나 생중계되기도 하였다. 참고로 살펴보면 Daum(blog.daum.net/web2expo), 태우의 웹2.0 여행(twlog.net), 오픈마루의 Web2.0 Expo(blog.openmaru.com), 야후!코리아(kr.blog.yahoo.com/yk.idea), 안랩 고슴도치팀(hedgeplus.net/category/웹2.0엑스포), 위자드웍스의 Web 2.0 Expo 생중계(blog.wzd.com) 등에서 볼 수 있다. 특히 ‘태우의 웹 2.0 여행’은 시민언론의 영역확장과 블로거의 활동범위 확대를 목적으로 하고, 네티즌의 후원을 받기도 하였는데, 현지 전문가와의 개인 인터뷰도 병행한 점이 남다르다. 또 위자드윅스는 구글 본사의 탐방기를 사진을 통해 소개하였는데, 직원들의 복리후생 관련 내용을 담아 인상적이었다.
Web 2.0 Expo는 오는 11월에 베를린과 도쿄에서도 두 차례 더 개최될 예정이며, 이와는 별도로 올해 Web 2.0 SUMMIT(web2con.com)는 4회째 개최될 예정이다(10.17~10.19).
엔씨소프트는 Web 2.0과 온라인 게임을 기반으로 검색, 커뮤니티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갖춘 새로운 형태의 거대 포털을 구축하기로 하고, 사장 직속의 별도 조직인 오픈마루 스튜디오를 운영, ‘한국의 구글’을 목표로 검색ㆍ카페 등 인터넷 포털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최근 스프링노트(springnote.com)라는 개인 정보관리 웹노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프링노트는 떠오르는 생각들을 쓰고 관리하며 친구들과 같이 만들어갈 수 있는 인터넷상의 노트로 사이트를 열면 바로 글을 쓸 수 있고, 친구를 초대해 함께 편집할 수 있다. 부부만의 공간이나 자신만의 공간으로 운영할 수도 있으며, ‘기말고사 준비 계획서’, ‘여행 계획서’ 등의 샘플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직장인이 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이용하면 편리하고 일부 초등학생은 이를 이용해 친구들과 판타지 소설을 쓰기도 한다. Web 2.0의 키워드 중의 하나인 공유를 목적으로 한 인터넷 메모 등의 서비스가 <표 II-1>과 같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림 II-2> 메모 사이트 사례
# 자료 : donga.com
국내 대표적인 정보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도 Web 2.0 기반의 인터넷 서비스 사업에 출사표를 던지고, 4월에 신개념 온라인 정보공유 서비스인 '펌핏(pumfit.com)'과 오픈아이디(OpenID) 기반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아이디테일(idtail.com)' 서비스를 비공개로 오픈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8명으로 구성된 사내벤처 '고슴도치플러스'를 출범시킨 바 있다.
펌핏은 인터넷에 숨어 있는 좋은 글을 '수면으로 퍼올린다'는 개념의 서비스로 일종의 네이버, 다음, 이올린(eolin.com) 등 온라인 북마킹 서비스들과 유사하다.
자신의 블로그나 뉴스, 좋은 글 등 다른 회원들과 공유하고 싶은 정보가 있다면 이 곳에 주소(URL) 링크를 올리면 실시간으로 다른 회원들과 공유된다.
태그도 달 수 있으며, RSS로 구독도 가능하다. 사용자 추천에 따라 사용자 랭킹이 매겨지며, 댓글과 토론도 벌인다.
그러나 펌핏 서비스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모델은 '온라인 토론 플랫폼'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가볍게 토론하고 설문조사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며, 이용자들이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을 벌일 수 있는 신개념 미디어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것이 안철수연구소의 구상이다.
아이디테일은 오픈ID 인증서비스이며, 오픈ID는 하나의 ID로 다양한 웹사이트를 로그인 할 수 있는 통합인증 서비스다. 오픈ID가 주민번호 방식의 기존 인증체계 대체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오픈ID 방식으로 전환하는 사이트들이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온라인 메모장 스프링노트나 미니 블로그 서비스인 미투데이(me2day.net)에서 오픈ID를 적용했으며, 해외에서는 아메리카온라인(AOL.com)과 딕닷컴(digg.com) 등이 오픈ID를 채택할 예정이다. 온라인 오픈ID 카드를 한 번만 발급하면 이를 채택한 모든 인터넷 사이트에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오픈ID 인증 서비스를 기반으로 아이덴티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목표다. 나만의 아이디테일에 가입하면 본인만의 고유 URL이 생긴다. 이를 통해 나의 아이덴티티를 관리하고 이를 다른 사람과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인맥을 쌓을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원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ksim.kaist.ac.kr)의 경우, 최근 Web 2.0 특강을 개설하였는데 이 강좌는 Web 2.0이 우리 생활과 미디어 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각 분야 전문가가 릴레이 강연하는 식으로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Web 2.0의 용어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연구 추세와 떠오르는 국내의 웹사이트 등의 사례를 일부 살펴봄으로써 무엇에 주목할 것인가를 나름대로 짚어 보았다.
결국 Web 2.0 시대의 트렌드 전략을 위한 접근 방법으로는 변화의 움직임 관찰과 함께, 신용어, 신조어, 핵심 키워드들의 이해와 웹사이트 사례 현황 분석 등으로 간단히 요약할 수 있다. 사실 단어의 뜻과 확대 해석된 의미가 전혀 다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용어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는 그 용어가 담고 있는 의미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좀 더 간편하고, 단순하고자 하는 삶의 시간들이 오히려 복잡해지는 느낌이고, 일부에서는 기술적인 용어의 이해도 요구되고 있다. 이에 새로운 정보와 지식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언제 넘어질 지 모를 일이다. 때문에 ‘현황 속에 답이 있다’는 명제를 자꾸 반복하지만, 웹의 변화의 움직임을 이 순간 놓칠 수 없는 것이다.
예를 들면 유통업이나 금융업의 경우, 업무에 대한 지식과 웹의 전문성을 고려한 내부 직원의 웹사이트 관리와 업그레이드도 중요하지만, 일반 고객의 눈에 어떻게 비춰지고, 읽혀지고 활용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아웃소싱과 크라우드소싱을 주기적으로 병행하는 가운데 새로운 아이디어와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담당자의 경우 매일 업무적으로 자사 업무와 관련된 전문적인 웹사이트만을 반복해 보는 것만으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고객의 사소한 불편 등) 또는 눈에 보여도 익숙하기 때문에 개선을 위한 실행보다는 건너뛰는 현상이 반복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실 현업 담당자들은 자사홈, 경쟁사홈, 관련 업계 및 기관 등의 웹사이트만 보며 관리하기도 시간적으로 쉽지 않다. 따라서 다양한 웹의 변화 동향을 다각도로 주시하고 ‘고객 서비스 R&D’를 병행하면서 초창기 인터넷 마케팅의 전개과정을 되짚어 더듬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2. 인터넷의 발전과 Web 2.0의 이해
어느 웹 에이전시 회사에 전화가 왔다.
전화를 건 사람이 아주 진지하게 물었다.
"저, 우리 웹사이트에 웹 2.0을 추가하려면 얼마나 드나요?"
# 출처 : http://www.searchcity.co.kr/story/109
새로운 용어가 나올 때마다 이런 우스운 질문도 생기게 마련이다.
전문가들의 입장에서는 슬픈 이야기 일 수 있지만,“웹이 변하고 있다며?!” 하며, Web 2.0의 세계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서는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Web 2.0 시대에 대응하려면 웹을 어떻게 업그레이드 해야 하나? 하는 깊은 마음이었을 수도 있다).
정보/지식은 단순한 검색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정보가 너무 많아 시간 낭비만 되는 경우가 많다. 웹서핑을 하다 보면 엉뚱한 곳에 가 있기도 한다. 검색도 지식이 필요한 세상이다. 찾고(검색), 찾은 것을 기록(북마킹)해 두는 것은 웹서핑(탐색)의 가장 기본적인 두 가지 활동인데, 이제 마음만 먹으면 누가 무엇을‘즐겨찾기’ 해놓고 있는지도 알 수 있게 된 세상이다.
이른바 온라인 소셜 북마킹(Social Bookmarking) 서비스가 그것이다. 한 마디로 PC 웹브라우저에서 가능했던 '즐겨찾기' 기능을 온라인으로 재현했다고 보면 된다. 단순히 내 PC에 갇혀 있던 즐겨찾기 기능을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북마크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이용자들이 달아놓은 꼬리표(태그)를 통해 관심 정보를 보다 쉽게 검색할 수 있으며, 다수의 이용자들이 지정한 인기 사이트들을 확인할 수 있어, 현재 인터넷에서의 관심사가 어디로 쏠리고 있는지도 확인하는 재미도 있다. 무엇보다 소셜 북마킹 서비스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즐겨찾기에 참여, 공유함으로써 보다 새로운 정보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즉 집단지성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지난 2005년 야후가 인수한 딜리셔스(del.icio.us)가 가장 유명하며, 국내에서는 다음이 지난해 10월 '다음 즐겨찾기(bookmark.daum.net)'를 오픈했으며, 네이버는 지난 1월에 '네이버 북마크 2.0(bookmark.naver.com)'를 시작했다. 이 밖에도 마가린(mar.gar.in), 북마커(bookmarker.net) 등 전문 사이트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즉 북마크 사이트에 URL을 등록할 때마다 태그 서비스를 연동함으로써 참여와 공유, 개방이라는 W2.0 트렌드를 반영한 사례들이다.
톰 피터스(Tom Peters)는 그의 저서 “The brand you 50(역서명: 내 이름은 브랜드다)”에서 매 순간 일어나는 모든 사소한 일에도 다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정말로 멋진 일은 항상 단순하고 사소하며 작은 데서 출발한다며, 하찮은 임무, 사소한 일도 커다란 기회를 만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트렌드도 아주 작은 징후-움직임으로부터 시작된다. 한 마디로 웹 2.0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생기면 새로운 블로그도 만들거나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되고, 정보와 지식을 원클릭으로 저장하여 두고두고 볼 수 있어 편리성과 시간을 구할 수 있다. 인터넷 – 온라인 – 디지털 - Web 2.0 등의 시대로 표현되는 이 때, Web 2.0에 주목하고 소통하는 것도 웹의 트렌드-환경변화를 바탕으로 인터넷 마케팅에 충실하자는 것에 다름 아니다.
한편 트렌드를 보는 관점에서의 Web 2.0은 2004년부터 용어로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당시 국내에서는 웰빙의 열풍이 티핑포인트로 나타나고 이후 로하스로 이어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 특허청의 통계에 따르면 건강 관련의 상표출원의 경우, 2002년(13,530), 2003년(18,872), 2004년(24,416), 2005년(28,604), 2006년(27,611건/10월말 통계 기준) 등으로 나타나는 등 많은 영향을 주고 있으나, 이제 웰빙과 로하스라는 용어가 상투적인 언어가 된 것처럼(사람들은 누구나 아는 용어에는 관심이 없음), Web 2.0도 향후 그런 전철을 밟을 줄도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건강 추구 삶의 메시지’가 계속 이어지는 맥락에서 보면 Web 2.0이란 용어도 진화하면서 계속될 것이며, 이 순간 라이프스타일이 변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림 II-3> Web 2.0 관련 기술 용어
초기 인터넷의 움직임을 돌이켜보면, 역사적으로는 미국 국방부에서 연구기관과 국방 관련 사업체 등 관련기관 간의 정보 공유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한 ARPA(The Advanced Research Project Agency) 프로젝트에 의해 개발된 컴퓨터망의 연동망인 아르파넷(ARPAnet)이 시초이다. 초기에는 군사 목적이었으며, UCLA, 스탠포드 대학 등이 보유한 컴퓨터로 네트워크를 연결함으로써 시작된 것이다. 1969년 가동된 후에 연구기관, 교육기관 등 사용 계층이 증가하면서 원격 로그인, 파일 전송, 이메일, 동호인 그룹들의 정보 교환과 같은 기능을 갖추게 되어 1986년까지 인터넷의 근간망을 이루었다. 이후 1990년 해체될 때까지 인터넷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 있었으며, 1992년 인터넷 서비스로서 WWW(World Wide Web)가 시작된 것을 시점으로 모자이크(Mosaic)가 등장, 1994년에는 넷스케이프가 등장하면서 1995년에는 인터넷의 수요의 급증으로 NSFNET 기간망이 사라지고 상용기간망이 등장하여 현재의 인터넷이 상업화 된 것이다.
우리 나라가 인터넷을 처음 사용한 해는 1982년이며, 이 때 서울대와 KIET 사이에 TCP/CP로 SDN(System Development Network)을 사용하여 연결한 것이 시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인터넷 접속은 하나(HANA)망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1990년대부터라고 할 수 있으며, 1994년 6월 20일부터 한국통신이 KORNET이라는 망을 구축하면서부터 일반인들을 위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빈트 서프(Vint Cerf = Vinton Gray Cerf ; 현재 구글 부사장 겸 수석 인터넷 책임자)는 1973년 인터네트워크(internetwork)인 인터넷을 탄생시켜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우고 있으며, 그는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전송할 때 표준규약으로 사용하는 TCP(Transmission Control Protocol)를 만든 바 있는데, 인터넷은 이제 석기시대를 졸업하고 철기시대에 들어섰다고 말한다. 지금은 먼 훗날 우주시대가 열릴 것에 대비해 우주 공간에도 인터넷을 구축하자는 ‘행성간 인터넷(IPN: interplanetary internet)’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학생들이 인터넷에 접속, 화성 탐사선에 설치된 웹카메라를 통해 화성 표면을 직접 보며 공부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 한다.
그리고 ‘WWW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팀 버너스 리(Tim Berners-Lee)는 1989년 ‘세계적인 넓은 거미줄(world wide web)’을 동료들과 개발한 이후, 1991년 주변의 권고를 물리치고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한 바 있으며, 당시 인터넷 프로그램 언어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 문서와 HTTP(HyperText Transfer Protocol) 규약, URL(Uniform Rosource Identifier) 고유 주소도 함께 개발하였다. 이제 Web 2.0 시대를 맞아 그가 몸담고 있는 미국 MIT와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이 공동으로 ‘웹과학연구구상(WSRI : Web Science Research Initiative)’ 프로젝트를 구성, 웹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고 하며, 새로운 웹에 대한 새로운 고찰과 분석, 활용방안 등이 도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림 II-4> Web 2.0의 개념(Meme Map)
# 원문 자료 : http://www.oreillynet.com/pub/a/oreilly/tim/news/2005/09/30/what-is-web-20.html
Web 2.0의 등장 배경 및 개념 측면에서 보면, Web 2.0은 미국 오라일리 미디어(O’Reilly Media)와 미디어라이브(MediaLive)가 2004년 10월 웹 컨퍼런스 개최를 위한 브레인스토밍 과정에서 탄생한 용어로, 인터넷 진화 환경에 대한 사례연구에서 출발하였다. 특히 2001년 닷컴 붕괴 위기에서도 생존하였거나 지속 성장하고 있는 구글, 아마존, 이베이 등과 같이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에서 도출된 웹 상의 새로운 트렌드를 포괄적으로 지칭하면서 생긴 말이다. 따라서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정보와 지식을 생산?공유?소비하는 열린 인터넷’을 의미한다. 그리고 Web 2.0은 어떤 기술의 명칭이 아닌 하나의 ‘인터넷 개념’ 또는 ‘철학’이라고도 말하며, 그 핵심 개념은 참여?공유(소통)?개방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기술적 이용행태에 따른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의 발전과 함께 개념도 진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 그러나 Web 2.0을 마케팅적 용어, 유행, 트렌드, 두 번째 거품 등으로 낮추어 보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단절적인 선을 그을 수 있을 만큼 획기적인 기술적 변화나 새로움이 전혀 없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실체가 불분명한 수사적 표현으로만 보고 폄하하는 것은 지나친 기술 결정론적인 시각이라는 데 동의한다. 분명한 것은 최근에 성공한 서비스들이 대부분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상호작용에 기반하고 있으며, 웹사이트의 기술적인 작동 방식 등에서도 예전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점, 기술적, 문화적 개방성을 갖는다는 점이며, 이러한 현상을 Web 2.0 용어가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Web 2.0의 용어를 만드는 데 일조한 팀 오라일리는 “나는 정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그의 블로그를 통해 수차례 밝힌 바 있는데, 그가 2005년 10월 1일 최종적으로 정리한 Web 2.0의 핵심 개념은 플랫폼으로서의 웹, 지성?지혜를 모으는 작업, 가벼운 프로그래밍 모델, PC를 벗어난 장비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 유저들의 축적된 경험 등으로 요약한 바 있다. Web 2.0은 한 마디로 말하면 최종 사용자에게 웹 응용 프로그램을 제공해 사용자 중심의 웹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6월호에 계속)
Web 2.0 시대의 트렌드 전략(3)
결국 Web 2.0 시대의 트렌드 전략을 위한 접근 방법으로는 변화의 움직임 관찰과 함께, 신용어, 신조어, 핵심 키워드들의 이해와 웹사이트 사례 현황 분석 등으로 간단히 요약할 수 있다. 사실 단어의 뜻과 확대 해석된 의미가 전혀 다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용어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는 그 용어가 담고 있는 의미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좀 더 간편하고, 단순하고자 하는 삶의 시간들이 오히려 복잡해지는 느낌이고, 일부에서는 기술적인 용어의 이해도 요구되고 있다. 이에 새로운 정보와 지식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언제 넘어질 지 모를 일이다. 때문에 ‘현황 속에 답이 있다’는 명제를 자꾸 반복하지만, 웹의 변화의 움직임을 이 순간 놓칠 수 없는 것이다
(5월호에서).
II. Web 2.0 시대의 비즈니스 키워드
3. 트렌드 전략상의 기본 키워드
지금까지 Web 2.0의 키워드를 화두로 트렌드를 전략적으로 활용, 접근하기 위해 ‘왜 트렌드 전략인가? 왜 지금 Web 2.0인가?’ 그리고 ‘인터넷의 발전과 Web 2.0의 이해’라는 소제목을 통해 한정된 지면이지만, 최근의 현황을 중심으로 한, 웹의 변화의 움직임을 국내외 기업 사례 및 라이프스타일을 연계한 사례, Web 2.0의 위상(位相) 등으로 살펴보았다. 특히 <그림>을 통해 ‘Web 2.0 비즈니스를 위한 핵심 키워드’를 선정하고, ‘Web 2.0 관련 기술 용어’를 제시하였으나(5월호 참조), 본 글에서는 하나하나의 키워드에 대한 설명과 그 활용성과 연계성에 대한 사례, 시사점 등은 다른 기회로 미루고, 이번 호에서는 트렌드 전략상의 이해와 트렌드를 보는 관점과 접근 방법, 트렌드 전략의 프레임워크(Framework) 등을 중심으로 기술하고자 한다.
국내에서는 Web 2.0의 기술적 용어에 대한 이해가 비교적 익숙한 엔지니어가 중심이 되어 지난해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양질의 리포트와 칼럼 등을 참여-공개-개방을 실천하는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연일 생산해내고 있어, 검색만으로도 충분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관련 책들이 쏟아지고 있어 관심을 가지면 좀 더 구체적인 이해와 아이디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Web 2.0에 입문하는 경우에는 포털 등의 웹사이트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쉽게 이해되리라 생각된다. 다만, 중복되거나 검증되지 않은 많은 정보가 여기저기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먼저 기본적인 용어의 이해와 더불어 Web 2.0 환경에서의 웹사이트 운영 사례 순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분명한 사실은 Web 2.0은 올해에도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으며, 트렌드를 선도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림 II-5> 트렌드 전략상의 기본 키워드
최근 3 ~ 4년 동안 ‘트렌드란 용어가 트렌드?’라 표현될 만큼, 리포트와 세미나 등에서도 그냥 현재와 미래, 현황과 전망, 현황과 과제, 동향과 전망, 회고와 과제, 전망과 이슈 등으로도 충분한 제목에 굳이 트렌드를 덧붙임으로써 ‘○○, △△, □□’ 마케팅에 이어 트렌드가 IT, 패션, 유통 등 산업별 트렌드 외에도 인사, 채용, 면접, 인테리어, 결혼, 주거 트렌드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이는 트렌드란 용어의 의미가 폭넓게 쓰이기 때문이다.
즉 사전적 의미로서의 트렌드는 추세, 방향, 경향, 동향, 흐름, 조류, 움직임, 유행(의 스타일) 등으로 나타내며, 경제분석에서는 계절변동이나 경기순환 등의 단기변동을 초월해서 지속되는 장기적인 경향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것은 트렌드가 아니다. 이것이 트렌드다”라고 단정할 수만은 없다. 페이스 팝콘(Faith Popcorn)은 그의 저서 ‘Clicking(역서명: 클릭! 미래 속으로)’에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17가지 트렌드 키워드로 제시하면서 “미래의 씨앗은 어디에나 있다 ??? 심지어는 보지 않은 프로그램이나 사지 않은 제품 속에도 있다.”고 말한다.
결국 트렌드는 이 세상 모든 것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으로 발표되는 것이 당연하며, 이를 관찰한다는 측면을 고려하여 볼 때, 단정적인 것보다는 안목을 높이는 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 즉 우선은 트렌드라 이름 붙인 보고서 등의 자료를 일람해 보고, 나아가 미래, 진화, 전망 등의 자료로 확대해 안목을 높인다면, 일정 시점부터는 저절로 옥석을 가릴 수 있고, 무엇을 보더라도 아이디어가 샘솟을 수 있다. 트렌드가 생활이며 즐기는 것이라면 트렌드 전략은 공부하는 것이다. 꾸준한 탐색이 첫 걸음이다. 지속하지 않으면 흐름을 놓치기 쉽다.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트렌드만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그림 II-5>와 같은 트렌드와 관련된 전략상의 기본 키워드인 미래, 변화, 패션, 유행, 진화, 전망, 예측 등의 이해와 활용이 필요한 것이다. 샘 힐(Sam Hill)은 ‘Sixty Trend in Sixty Minutes(역서명: 60 Trend 60 Chance)’를 통해 유행, 패션, 역사에 대해 유행은 대중의 움직임으로 야기되는 단기적 추세(trend)이며, 유행에는 논리적 근거가 희박하고, 시계처럼 규칙적으로 일어난다고 말한다. 또 이렇게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유행은 패션이라 부른다고 했다. 유행은 금방 정점에 달하기 때문에 빨리 들어가고 빨리 나올 것을 제안하고, 정말로 긴 추세는 역사라고 부른다고 기술했다. 한편 미래학자들도 미래 예측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미래에 트렌드를 붙여 ‘미래 트렌드’라 이름 붙여 미래를 기술한다. 결국 용어를 탐색하고, 읽고 생각하는 가운데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며, 여기에서는 모든 추세에는 나름대로의 적합한 시기가 있음을 기억하자.
이브올루션(EVEolution = Eve + evolution)은 페이스 팝콘과 리스 매리골드(Lys Marigold)가 동명으로 공동 저술한 책의 제목이기도 한데, ‘클릭! 이브 속으로’라는 제목으로 번역서가 나와 있으며, 여성 트렌드에 관한 아주 특별한 보고서라는 부제목을 달고 있다. 이브올루션은 이브가 세상의 움직임을 좌우할 여성으로 진화한 것을 의미하며, 2000년에 출간된 이후 여성의 트렌드에 주목하고, 여성마케팅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특히 여성 고객들을 이해하고 동기부여를 해주고, 충성심을 유지시키는 방법을 다음과 같은 8가지 진리로 기술하고 있다.
진리 1. 연결 ▶ 친구를 만들어 주어라
진리 2. 일인 다역 ▶ 여성의 99가지 생활을 지원하라
진리 3. 예측 ▶ 여성의 마음을 한 발 앞서라
진리 4. 관찰력 ▶ 시선이 닿는 모든 곳을 점령하라
진리 5. 편한 생활 ▶ 걸어서든 뛰어서든 그녀에게 가라
진리 6. 브랜드 물려주기 ▶ 엄마가 쓰면 아이도 쓴다
진리 7. 공동 양육 ▶ 함께 키우는 브랜드가 되어라
진리 8. 투명한 브랜드 ▶ 아무것도 숨기지 마라
한편 남성성을 키워드로 하는 남성마케팅 시대도 오고 있다. 매리언 살츠먼(Marian Salzman) 등 3인이 공저하고 2005년 출간된 ‘The Future of Man’(역서명: 남자의 미래)에 따르면, ‘M-ness(Man + ness)’는 전통적인 남성의 특징(힘, 명예, 인격)과 전통적으로 여성과 관련된 긍정적인 특징(애정 어린 양육, 소통성, 협력)을 결합시킨 남성성을 말한다. 이는 단지 양면적인 성별 특징을 지닌 것이 아니라 성 중립적이고 개인화된 생활 방식을 의미하며, 이 때문에 My-ness라고도 한다. 이 밖에 도시에 살면서 패션, 미용 등 여성적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기울이는 남성을 의미하는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 거친 듯 부드러운 남자 스타일을 지칭하는 위버섹슈얼(Ubersexual), 개성 넘치게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크로스섹슈얼(Crosssexual), 여자보다 더욱 감성적인 이모 보이(Emo boy), 사내다우면서도 예민한 뉴 블로크(new bloke) 등도 남성성의 변화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관점에서 고객의 움직임을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제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는 신조어의 영향도 무시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존 나이스비트(John Naishitt)는 메가트렌드는 1, 2년 사이에 일어나는 변화가 아니고 7년 이상, 10년, 20년의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라 말한 바 있으며, 반면 트렌드는 2, 3년에 걸쳐서 조금씩 변화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연구자에 따라서는 더 길거나 더 짧은 주기를 트렌드라 하기도 하지만, 미래 예측도 2, 3년 만에 우연, 협상, 행동 등을 통해 바뀐다고 보면, 꼭 주기에 집착할 필요는 없으며,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트렌드 키워드를 발견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전망은 트렌드가 아니다는 말도 있지만, 전망 속에서도 트렌드의 옥석을 가려 그때그때 아이디어를 발견해내는 혜안이 중요한 것이다. 트렌드는 한 마디로 변화의 움직임이다. 결론적으로 트렌드는 미래와도 접목하면서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지속적으로 주면 문화가 되고, 나아가 역사도 되는 것이라 하겠다.
즉 ‘영국에 유쾌한 장례식 바람’이라는 헤드라인 기사(조선일보/20070519)를 예로 들면, 고인이 가장 좋아했던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기도 하고, 생전의 고인의 일상을 말하며,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고 한다. ‘실버들의 유쾌한 수다(고광애 저/2003)’에도 ‘유쾌한 장례식”이란 소제목이 보이고, 일본의 코미디 영화(불침번/2006)도 유쾌한 장례식을 풍자한다. 이 경우도 징후 하나하나가 지속되면 문화가 되고 역사가 되는 것은 아닐까.
4. 트렌드를 보는 관점과 접근 방법
필자는 ‘트렌드 전략을 위한 로드맵(유통저널/2004년 1월호)’의 발표를 통해서 트렌드에 전략을 처음으로 덧붙여 2000년을 전후한 경제?경영 전망 보고서, 트렌드 및 소비 트렌드의 연구/발표 사례, 유망?히트 상품으로 본 트렌드 연구/발표 사례, 라이프스타일 관점에서의 트렌드 등을 분석, 기술한 바 있다. 이전까지는 주로 패션계 및 광고, 리서치 분야 그리고 기업의 마케팅팀에서 주로 트렌드를 다루었으며, 당시까지만 해도 20여 종 내외의 도서가 있을 뿐이었다. 현재 교보문고에서는 트렌드(159종), 미래(3,838종) 도서가 검색되며, 알라딘에서는 트렌드(117종), 미래(1,685종)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서명만을 기준으로 했기에 실제 종 수는 많이 줄어들지만, 이제 트렌드가 점차로 분야별/업종별 경영과 마케팅, 학문 등의 연구과제로 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겠다.
<그림 II-6> 트렌드를 보는 관점과 접근 방법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는 영국에서 르네상스가 번창할 때, 자신의 희곡과 시에서 약 1,700개의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이는 1500년과 1650년 사이에 영어에 추가된 전체 신조어의 약 15%에 해당한다고 한다. 네이버는 ‘지식iN’의 오픈국어를 통해 유행어와 신조어를 2003년 6월부터 현재까지 3,365건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립국어원도 매년 신어 보고서 발표하고 있다(2005년 신어의 경우 408개 - 2006년 1월 발표). 라이프스타일과 제너레이션의 관점, 이슈에 따른 키워드 등은 상호간 영향을 주고 받으며, 트렌드 키워드를 재생산하여 보다 쉽게 접근, 이해하도록 도와주기도 하는데, 이 경우의 키워드는 한 단어 또는 한 문장으로 나타난다.
필자의 경우도 본의와는 다르게 지난 2004년부터 ‘비즈니스 트렌드 전략을 위한 키워드’란 제목으로 해마다 연말/연초에 새해의 트렌드를 선정해왔으며, 이는 ‘어떤 키워드에 주목할 것인가’하는 점에 의미를 두고 선정했기에 특정한 키워드는 매년 중복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트렌드를 보는 관점과 그 접근 방법은 <그림 II-6>과 같은 다양한 관점으로 요약될 수 있으며, 또 <그림 II-7 & II-8>의 2007년 트렌드 연구/발표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분야별, 발표 기관별 관점에 따라 트렌드 키워드를 선정하게 된다. 즉 거시경제 측면, 생산품 또는 서비스 측면, 업계 동향, 소비 트렌드 등 다양한 접근법이 있다.
결론적으로 키워드의 선정은 “이건 트렌드, 저건 트렌드가 아니다”라는 단정적인 시각보다는 다양한 사례를 주시하면서 자사의 주 비즈니스와 자신의 관심 분야를 접목하여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단행본 형태의 보고서나 전문도서를 통해 발표되는 트렌드는 최근 몇 년간의 흐름과 앞으로 펼쳐질 예측을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하여 제시되는 경우가 있어 유용한 정보원이 될 것이다.
대표적으로 최신 트렌드를 키워드로 정리한 책으로는 페이스 팝콘?애덤 한프트가 지은 ‘Dictionary of the Future(역서명: 미래생활사전)’가 있으며, 저자들은 아직 없는 단어와 이제 막 쓰이려는 단어들을 제시하고 있다. 또 그들의 목표는 단지 용어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그 용어의 쓰임을 자극하는 데 있다고 말하고, 모든 것에 대해 읽고, 관찰하고, 들으며, 무심코 지나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책은 사람들의 삶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일들을 35개의 테마로 나누어 총 1,200개의 미래생활 키워드로 제시한다. 예를 들면, Geriborg(게리보그)는 노인을 뜻하는 그리스어 '게리(geri)'와 이제는 아주 친숙한 말인 '사이보그(cyborg)'의 '보그(borg)'를 합성한 말로, 신체장애인을 돕는 로봇이다. 게리보그는 빨래를 하고, 무거운 짐을 옮기고, 뜨끈하게 커피를 끓이고, 쓰레기를 치울 것이다. 다양한 트렌드 키워드를 통해 미래를 한 눈에 보여주는 것이다. 이 외에도 이인식의 ‘미래교양사전’(2006)과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의 ‘21세기 사전’(1998 원서/1999 번역서 발행)도 미래 예측을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
트렌드의 가치는 완성된 트렌드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트렌드를 수립하는 ‘과정’에 있으며, 이를 통해 트렌드 전략의 목적인 아이디어의 창출에 다가가는 것이다. 따라서 트렌드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면, 먼저 다양한 정보원을 통해 변화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구체적인 현황을 바탕으로 과거-현재-미래의 흐름을 주시하면서 환경분석을 통해 여러 측면에서 적용해 본다. 나아가 핵심 키워드를 한 단어 또는 한 문장으로 집약하여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항상 적용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관찰하여야 그 과정에서 아르키메데스(BC 287년 ~ BC 212년)처럼 벌거벗은 상태에서도 “알아냈다, 알아냈다 = 유레카, 유레카 (Heurēka!, Heurēka!)”를 외치는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이다.
<그림 II-7> 2007년 트렌드 연구/발표 사례(1)
<그림 II-8> 2007년 트렌드 연구/발표 사례(2)
한편, 트렌드 전략 수립 과정을 5단계로 나누어 간단히 살펴보면 <그림 II-9>와 같다.
먼저 정보원이다. 신문으로 시작한다. 존 나이스비트(1929년생)는 ‘Mind Set!(역서명: 마인드 세트)’ 저서에서 이렇게 말한다. “미래를 덮고 있는 커튼을 걷어 내는 데 필요한 지식의 가장 커다란 원천은 바로 신문이다. 세계적 연구기관의 역할을 하며 이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을 일일이 보고하는 신문은 역사의 초고(草稿)라고 불린다. 그 어떤 것도 신문을 따라오지는 못한다. 과거를 연구하고 미래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신문을 제1의 정보의 원천으로 삼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 길게 인용했지만, 자신이 미래예측 방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신문을 읽고 미래 트렌드를 잡는다는 것이다. 또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지금도 생각할 시간을 위해 휴대전화가 없다는 그는 하루에 6~7시간씩 신문을 탐독하며 세상의 흐름을 읽어낸다고 말한 바 있다. 디자이너 앙드레 김도 고희를 넘긴 연세에도 불구하고 아침 5시부터 2시간 동안 17개 신문을 탐독하고, 5개 채널을 본다고 말한 바 있다. 명색이 최고의 전문가로 불리는 사람들이 신문만 보겠는가? 자기 분야의 전문 저널과 그 밖의 정보원은 또 얼마나 많겠는가?
다음으로 라이프스타일 등의 실제 변화의 움직임을 발견해 내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자사 비즈니스와 자기 관심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현황 파악과 환경분석을 하고, 핵심 키워드로 정리, 분석하는 순으로 전략적인 접근을 할 수 있다. 마침내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것이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실행하지 않으면 트렌드 생산자가 아니라 앞서간 트렌드를 즐기는, 따라가는 향유자의 위치에 머물 것이다.
<그림 II-9> 트렌드 전략 과정의 5단계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트렌드를 잡아내는 것은 일의 시작에 불과하다. 성공하는 기업들은 트렌드를 읽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결과적으로 트렌드에 따른 고객의 새로운 요구를 잘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내고, 이를 실행하는 기업이다.
<그림 II-10> 트렌드 전략의 Framework
트렌드 분석 방법론과 관련해 샘 힐은 늘 네 가지 기본적인 질문을 한다고 한다.
1. 여기서 정말로 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2. 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그것은 단지 일시적인 유행에 불과한가,
아니면 보다 근본적인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는가?
3. 그것은 언제, 어떻게 드러날 것인가?
4. 그렇게 되면 어떤 기회가 가능한가?
즉 나름대로의 방법론으로 변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세심하게 체계적으로 관찰하고, ‘왜’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해당 추세를 여러 관점에서 깊게 연구하고, ‘언제, 어떻게”라는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 상상력을 사용해 해당 추세를 예상하고(3~5년), 중기적인 영향을 살펴본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어떤 기회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창의력을 발휘하면서 여러 가지 비슷한 추세를 결합해 공통분모를 찾아내려 애쓴다고 말한다. 결국 트렌드 분석 방법론은 관찰-분석-상상-창조로 요약할 수 있다.
원론적인 면을 강조하지만, 트렌드도 관심이다. Web 2.0 키워드도 관심이다. 이제 더 이상 ‘트렌드냐, 아니냐’, ‘실체가 있느냐, 없느냐’로 시간을 버리지 말자. 떠오르는 키워드에 주목해 보고 아이디어를 찾는다는 것만 생각하자. (7월호에 계속)
Web 2.0 시대의 트렌드 전략(4)
트렌드는 이 세상 모든 것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으로 발표되는 것이 당연하며, 이를 관찰한다는 측면을 고려하여 볼 때, 단정적인 것보다는 안목을 높이는 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 즉 우선은 트렌드라 이름 붙인 보고서 등의 자료를 일람해 보고, 나아가 미래, 진화, 전망 등의 자료로 확대해 안목을 높인다면, 일정 시점부터는 저절로 옥석을 가릴 수 있고, 무엇을 보더라도 아이디어가 샘솟을 수 있다.
트렌드가 생활이며 즐기는 것이라면 트렌드 전략은 공부하는 것이다. 꾸준한 탐색이 첫 걸음이다. 지속하지 않으면 흐름을 놓치기 쉽다.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트렌드를 잡아내는 것은 일의 시작에 불과하다. 성공하는 기업들은 트렌드를 읽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결과적으로 트렌드에 따른 고객의 새로운 요구를 잘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내고, 이를 실행하는 기업이다 (6월호에서).
III. Web 1.0 & Web 2.0 & Web 3.0
1. 왜 벌써 Web 3.0을 말하는가?
지금 ‘프롤로그는 이미 과거이다’라는 말처럼 Web 3.0이 시작되고 있다. Web 2.0의 웹 서비스가 아직 진행 중인 가운데, 벌써 Web 3.0(Web 2.0을 넘어 인터넷 사용성의 혁신에 초점을 둔 변화)이 논의되고 있는 것이다. 빌 게이츠(William Henry Gates III)는 “앞으로 10년 동안 Web 3.0과 비슷한 용어가 네 개는 더 출현해 세상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Web - Social Web – Semantic(의미의, 의미론적인) Web에 이어, 유비쿼터스 웹(Ubiquitous Web)을 Web 4.0이라 말하기도 한다.
Web 3.0의 기술적 기반이 되는 시맨틱 웹(semantic web)은 웹의 창시자인 팀 버너스 리가 1998년 제안한 것으로 W3C(The World Wide Web Consortium/w3.org)에서 표준안과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지난 3월 개최된 세계 컴퓨터과학자 서울대회에서 한 연구원은 Web 3.0의 가장 큰 특징은 ‘머신 리더블(Machine readable)’이라 보고, 머신(검색엔진)이 사용자의 마음 속을 읽을 수 있는 것이라 말한 바 있다. 또 이를 가능하게 해 주는 기술이 시맨틱 웹이며, 이 시맨틱 웹이 적용된 검색엔진이 Web 3.0이라 정의하기도 했다.
시맨틱 웹은 검색어 자체에 의미가 부여된 것을 말하며, 기계와 기계 사이의 정보 관련 활동시에 기계가 정보의 의미를 이해하고 처리, 조작할 수 있는 웹을 뜻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검색엔진에서 ‘맛있는 배’를 검색하면 ‘타는 배’, ‘먹는 배’ 등 사용자가 찾고 싶지 않은 결과까지 검색되지만, 시맨틱 웹에서는 ‘맛있는’이란 뜻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배’를 검색한다는 것이다. 즉 컴퓨터가 사람을 대신해서 정보를 읽고 이해하고, 가공해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쉬운 의미를 가진 차세대 지능형 웹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스페인 아이소코사의 리차드 벤자민 박사는 "현재 시맨틱 웹은 기술면에서는 40%, 콘텐츠 축적도 면에서 5%, 사용자들의 이용도는 5% 수준까지 왔다고 할 수 있다"며, "시맨틱 기술은 퍼블릭 시맨틱 웹(일반인들이 사용하게 될 시맨틱 웹)과 기업용 시맨틱 웹으로 나뉘는데, 기업용 시맨틱 웹은 이미 많은 기업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지식관리, 사내 검색 등 적지 않은 부분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시맨틱 기술 컨퍼런스 2007/서울). 결국 Web 3.0은 모든 서비스의 중심이 개인이 되는 시대이며, 참여가 Web 2.0의 화두였다면, Web 3.0의 핵심어는 보다 진보된 개인화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현재의 웹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기에 이를 과거의 웹(Web 1.0)과 구분해서 Web 2.0이라고 부르는 것일까? 다음과 같은 특징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과거의 웹 사용자는 단순히 웹에 있는 제품이나 정보를 소비하는 소비자였으나, 현재에는 사용자가 직접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정보를 창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둘째, 수익모델은 개별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주를 이루었으나, 현재는 웹을 일종의 플랫폼으로 사용해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 모델이 되었다.
셋째로 다수의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제한된 품목의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이 주였으나, 현재는 특별한 선호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좋아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넷째, 고객과 웹사이트의 관계가 일회적, 경제적인 거래 관계였으나, 현재는 이것 이외의 것이 중요한 관계의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끝으로 웹사이트의 정보관리를 조직에서 중앙집중적으로 통제하였으나, 현재는 개별 사용자들이 자치적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와 같이 Web 2.0은 아주 광범위한 개념이면서 많은 경우에 있어서 과거의 웹과 구분하기가 어렵다. 현재 업계와 학계에서 이에 대한 다양한 설명과 해석이 존재하면서 다소간의 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Web 2.0에 대해서 주로 기술적인 측면에서 이야기되어 왔기 때문에 Web 2.0의 비즈니스 측면에 대한 논의나 이해가 부족한 점이 있다(
<그림 III-1> Web 2.0 비즈니스의 응용 분야
2004년 10월 이후부터 트렌드 키워드의 하나로 시작된 셈인 Web 2.0은 국내에서는 현 시점에서 기업마다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 확산 중이며, 웹사이트의 개편도 앞다투어 이루어지고 있다. 웹이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 다음 단계로 접어든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Web 2.0은 일종의 전략적인 네이밍이라고도 하지만, 2.0이라는 버전은 웹의 점진적인 변화 속에서 어떤 특정한 상태를 나타내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어떤 시점의 이전과 이후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표시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즉 닷컴 붕괴가 일어난 시점 이후에도 살아남아 성공한 기업들을 지칭하는 것이다. 특히 ‘플랫폼으로서의 웹’이란 이미 공급자가 만들어 놓은 것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로 하여금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게 하는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용자가 생산한 데이터의 연결고리를 잘 묶어감으로써 새로운 서비스를 비즈니스 모델로 제시할 수 있을 때 성공한 Web 2.0 기업이 되는 것이다.
개인화된 Web 2.0 서비스로 세분화된 서비스 시장 공략 및 틈새시장의 발굴이 가능해졌으며, 소수의 사업자 주도형 서비스의 한계를 벗어나, 롱테일(Long Tail) 마케팅 전략을 추구하고, 블로그, 카페, 동영상 검색 등 Web 2.0 서비스의 지속적 확장은 키워드 검색광고 시장도 동반 성장의 길을 열어놓고 있다.
또한 Web 2.0 기반의 미디어는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 중이며, 사용자의 권한과 참여가 점차 중요시되고 있다. 즉 신문, 방송 등의 기존 오프라인 매체들도 여러 서비스를 합친 혼합(mash-up)이나 사회적(social) 미디어를 본격 활용하는 등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Web 1.0은 HTML과 Active X(일반 응용 프로그램과 웹을 연결시키기 위해 제공되는 기술)로 구현되며, 수직적인 흐름으로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특징이다(화가가 멋지게 그린 그림을 두고 감상하는 수준). 반면, Web 2.0은 XML(확장성 생성언어), RSS(맞춤형 정보배달), AJAX(에이잭스)로 구현되며, 자유로운 정보공유와 참여 및 접근이 특징이다. 즉 하얀 도화지에 원하는 그림을 마음껏 그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한국경제신문 ‘프로슈머’ 창간 기념/2007 산업 뉴 트렌드 심포지엄/
이는 급변하는 웹의 서비스와 급진하는 기술적인 발전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으며, 특히 글로벌 체제에 있는 웹 환경에서 기업마다 경쟁적으로 앞서 나가려고 하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림 III-2> Web의 버전별 비교표
# 자료: 한국인터넷진흥원, 현대경제연구원 등 보고서 요약 작성
2. 유형별 Web 2.0 사이트의 운영 사례
Web 1.0 시대에는 닷컴기업과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인터넷을 이끌어왔다면, Web 2.0 시대에는 지난해 10월 구글이 16억 5천만 달러(약 1조 5천억원)에 인수했던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 1위인 유튜브(YouTube.com)와 같은 UCC 사이트나 싸이월드,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일본의 믹시 등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사이트가 인터넷을 이끌어 갈 것이다.
이들 사이트들은 개인이 직접 사이트를 꾸미고 콘텐츠를 만들어낸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힘의 중심이 이용자 개인에게 기울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개인은 누구인가? 실존하는 개인이라 볼 수 있지만, 사이버 상에 존재하는 또 다른 개인이 될 수도 있으며, 다만 익명성의 함정이 있기 때문에 사이버 세계에 존재하는 자신의 모습과 실제 자신의 모습을 연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컨드라이프를 운영하는 린든 랩(Linden Lab)의 이사회 의장 미첼 카포(Mitchell Kapor)는 “20년 이내에 가상현실 세계가 현재 사용 중인 이메일 만큼이나 일반화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Web 2.0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좀더 잘 이해하려면 Web 2.0과 관련 사이트를 직접 둘러보고 느끼는 것이 간단하고 제일 좋은 방법이다. 특히 다국어 서비스를 통해 언어의 경계가 서서히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보다 적극적으로 외국의 사이트도 활용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는 위키피디아와 세컨라이프 등의 운영 사례를 중심으로몇 가지 살펴보고, 유형별 웹사이트를 간단히 제시하고자 한다.
위키피디아(wikipedia.org)는 일반인이 자유롭게 작성?수정?편집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백과사전으로 하와이어로 ‘빨리 빨리’를 뜻하는 말인 ‘위키 위키(wiki wiki)’와 백과사전(encyclopedia)을 합성한 이름이다. 2001년 인터넷 포털 회사 보미스(Bomis)의 CEO 지미 웨일스(Jimmy Donal Wales)와 편집장 래리 생거(Larry Sanger)가 만들었으며, 현재 600만 개 이상의 항목을 250개의 언어로 설명해 주고 있다. 영어판에 실린 항목이 184만여 건으로 가장 많으며, 한국판(ko.wikipedia.org)에는 38,000여 개의 글이 수록되어 있으며, 광고는 전혀 싣지 않고, 철저히 비영리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개방성 때문에 신뢰성 문제와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과의 분쟁 등에 취약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올 3월에는 위키피디아의 공동 설립자 래리 생거가 시티젠디엄(citizendium.com)이란 백과사전을 새로 만들었으며, 모든 자료는 일일이 전문가들의 승인을 거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자들은 모두 실명을 쓰도록 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보수적인(conservative) 정보 사이트로 편집과정을 공개하는 컨서버피디아(conservapedia.com)와 미국의 신경과학자 유진 이즈히케비치가 만들고 선별된 전문가가 참여하는 스콜라피디아(scholarpedia.com)가 대안 백과사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2003년에 첫 선을 보이고 필립 로즈데일(Philip Rosedale)이 만든 가상현실 사이트인 세컨드라이프(secondlife.com)는 린든 랩사가 3차원 그래픽을 이용해 아바타(avatar)를 내세워 실제와 똑 같은 생활을 즐길 수 있게 재현해놓은 사이트이다. 회원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2005년 말(10만 여명), 2006년 말(150만 명)에 이어 현재는 6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연말에는 2,0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또 사용자의 평균 연령은 32세이고, 25세에서 34세 연령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현재 한국어 웹사이트를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일어, 독일어로도 제공되고 있다. 아디다스, 도요타, 소니, BMG, IBM, 브라질 최대항공사 TAM 등은 사이버 지점을 개설해 제품 및 기업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델은 여기에서 컴퓨터 구입 주문까지 받고 있고, 로이터통신은 전담 특파원을 파견했으며, 대학들은 가상 캠퍼스를 개설하고, 스웨덴은 최초로 사이버 대사관까지 개설했다. 삼선전자도 휴대폰 매장을 열었으며, 국내 종교단체로는 원불교가 처음으로 교당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4월, 현대경제연구원은 '세컨드라이프, 유행을 넘어 기회로' 보고서에서 "인터넷이 사회적 네트워킹 수단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인터넷 이용자는 소비뿐 아니라 생산에도 참여하는 프로슈머의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혁신적 네트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세컨드라이프에 대한 이해와 기업의 활용 방안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세컨드라이프는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동시에 가장 진보적인 사회적 네트워킹 플랫폼이라며,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으로 활발한 상호작용이 가능하며, 자신의 영역에 대한 영속적인 권리가 부여됨은 물론, 사이트 내 거래를 통해 실제 달러 가치의 금전적 수익을 얻을 수 있어 프로슈밍(prosuming),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비즈니스 지향성(business-orientation)이 세컨드라이프의 차별화된 특성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경우 기업홍보(Wells Fargo bank), 제품 및 서비스 광고(Starwood), 테스트 마케팅(American Apparel), 판매(Amazon.com), B-to-B 이벤트(IBM의 Lotusphere 2007년 사례), 기업 내부활동 지원(IBM)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세컨드라이프를 활용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으며, 기업들에게 커다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앞으로는 세컨드라이프에 진출뿐 아니라 선점이 갖는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다만, 다수의 모방사이트가 등장할 경우 마케팅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과 과거 세컨드라이프와 유사한 모델이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소극적인 전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위협요소로 등장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내외의 Web 2.0 디렉터리 및 리뷰 사이트로는 스마트플레이스(smartplace.co.kr) 등이 있으며, 유형별로 Web 2.0 관련 국내외 사이트를 몇 가지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상거래형인 아마존과 이베이는 Web 2.0 서비스의 특징으로 꼽히는 롱테일이란 단어를 유행시킨 사이트로 꼽히는데, 오프라인에서는 제대로 찾기 힘든 80%가 엄청난 위력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알라딘은 TTB(Thanks To Blogger)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으며, 리뷰를 적거나 광고를 클릭할 경우 책값의 일부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으나, 현재는 일시 운영이 중단된 상태이다. 오락형으로 동영상을 제공하는 유튜브는 참여?공유?개방이라는 Web 2.0의 핵심을 잘 드러내고, UCC라는 측면에서도 네티즌은 프로슈머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다. 집단지성을 활용한 위키피디아가 있으며, 트위터는 유?무선 통합 블로그 서비스로 이동 중일 때도 모바일의 문자메시지로 글을 올릴 수 있다.
또한 사진 공유를 대표하는 플리커와 북마크를 공유하는 딜리셔스 등은 태그를 통한 참여와 공유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커뮤니티형인 마이스페이스는 소셜 네트워크를 대표하는 사이트이며, 태그 기반의 블로그 포털인 테크노라티와 Web 2.0의 철학적?기술적 요소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정보?지식형인 구글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대 변혁의 핵심은 웹이다. 그러나 Web 2.0은 기술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닌 새로운 삶의 방식과 문화, 경영과 경제에 관한 이야기이라 볼 수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왜? 갑자기 기업이 또는 웹이 사라지고 떠오르는지를 냉정히 판단하고, 지속적으로 롱런할 수 있도록 준비하여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림 III-3> 유형별 Web 2.0 사이트 운영사례
3. Blog & UCC
최근 가장 뜨는 마케팅 키워드는 무엇일까? 시장조사기관 이야기로그(iyglog.com)가 2007년 1분기 포털과 설치형 블로그에 작성된 500만 건 이상의 포스트를 분석, 마케팅 관련 키워드 10개를 발표한 결과, 블로그 마케팅이 1위로 나타났으며, 이어 UCC, 입소문, 감성, 검색엔진, 스포츠, 프로슈머, 제휴, 스토리텔링, 하이브리드 순으로 나타난 바 있다. 크게 보아 프로슈머 마케팅, UCC를 활용한 버즈 또는 바이럴 마케팅을 입소문 마케팅으로 보면 핵심 마케팅 키워드는 블로그와 입소문 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
Web 2.0 비즈니스를 위한 핵심 키워드(4, 5월호 표/그림 참조)로는 기술적인 용어를 포함한 여러 가지가 있으나, 경영과 마케팅 전략 측면에서는 블로그 및 UCC와 입소문 마케팅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
세스 고딘(Seth Godin)은 ‘Purple Cow'(역서명: 보랏빛 소가 온다)에서 광고의 시대 이전에도 이미 입소문(word of mouth)이 있었으며, 쓸모 있다 싶은 제품과 서비스는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고 결국 팔려 나갔다고 말하고, 광고의 시대 이후, 우리는 원래 우리가 출발했던 지점으로 다시 돌아왔으며, 이제는 느리고 통제하기 힘든 입소문에 의해 제품과 서비스를 성공시키는 대신에, 새로운 네트워크의 힘에 의해 리마커블(remarkable)한 아이디어를 빠른 속도로 확산시킬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리마커블은 얘기할 가치가 있고(worth talking about), 예외적이고, 새롭고, 흥미진진하다는 의미로 이제는 새로운 도구로 무장하여 리마커블한 제품과 서비스를 창조하고, 그것을 열망하는 다양한 소수를 공략할 시점이 온 것이다.
여기에서는 Web 2.0 시대의 비즈니스 핵심 키워드인 블로그와 입소문 마케팅, UCC, 개인화 등을 고려하여, 지면상 특히 블로그와 현재 언론마다 앞다투어 소개되고 있는 UCC를 중심으로 몇 가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블로그(Blog = Web + Log)는 Web과 Log(일지)의 조합어로 자신의 생각, 경험, 지식 등을 연속적으로 웹에 기록하여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으로 상호 작용성을 강화한 개인 홈페이지를 의미한다. 한 마디로 인터넷 항해일지란 뜻이다. 1997년 4월 미국의 유저랜드 소프트웨어 설립자인 데이브 와이너(Dave Winer)가 최초의 블로그인 스크립팅 뉴스()를 만든 것이 시초로, 사이트 운영자가 취재?편집?발행을 총괄한다는 점에서 '1인 미디어'라 불리는 블로그가 올해로 탄생 10주년을 맞고 있다. 이후 1999년 블로거닷컴(blogger.com)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7,000만 개에 달하며, 매일 150만 개의 글이 블로그에 게재되고 있고, 시민저널리즘, 개인저널리즘 등으로 범위를 확대시키고 있다.
국내 최초의 블로그 사이트는 2001년 12월에 선보인 웹로그인코리아(위크?wik.ne.kr)로 현재는 폐쇄됐지만 당시 활동하던 블로거 중 약 150명이 지금도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기업형 블로그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블로그(blog.co.kr)도 2003년 초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지난해 4월 문을 닫았으며, 현재는 네이버,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등 주요 포털 사이트가 제공하는 블로그 서비스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네이버 블로그는 800만 명 정도이며,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는 2,000만 명 정도가 가입해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 3,412만 명의 약 40%인 1,351만 여명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로그의 형식적인 특징은 게시물마다 시간의 기록을 가지고, 시간의 역순으로 배열되어 최신 게시물이 항상 상단에 위치하며, 링크와 댓글을 통해 이용자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블로그의 종류는 서비스형 블로그(블로그 전문 사이트에 가입해 블로그 계정을 받아서 사용하는 방법)와 설치형 블로그(블로그 프로그램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설치해 사용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누구든지 글과 사진, 동영상 등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블로그는 특히 기업의 입장에서도 대단히 매력적인 마케팅 도구로 확대되고 있는데, 개인에게는 공개된 일기장의 역할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거대한 입소문의 진원지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블로그 마케팅은 기업이 기업 또는 제품 블로그 등을 개설하여 고객(블로거)과 직접 커뮤니케이션 하는 마케팅 방법을 말하는데, 예를 들면 기업소식 전달, 고객 불만 해소, 친밀감 증진, 의견청취 등을 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일본의 블로그용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Six Apart가 지은 'Blog on Marketing'(역서명: 블로그 마케팅)에서는 기업의 블로그를 유형별로 구분하여 성공 사례별로 7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즉 홍보 담당자용, 독자 참가용, 판촉용, 광고 및 홍보용, 사내용, 중소기업 및 개인 사업자용, 유명인(연예인) 블로그 등으로 나누어 기술하고 있어 도움이 된다. 일본의 온라인 PR 회사인 뉴스투유(News2u.co.jp)에서 발표한 자료(20070518)를 참고로 ‘기업 PR에서의 블로그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CEO 블로그 운영(25.2%), 임직원 블로그 운영(21.4%), 임직원 블로그 내부 공개(15.5%), 블로그를 이용한 홍보 활동은 하고 있지 않다(56.3%)로 나타난 바 있다.
그리고 기업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은 진솔함과 다양하고 끊임없는 정보의 제공으로 요약할 수 있다. 앞으로 웹의 변화에 대해 나름대로 인지한 것을 블로고스피어를 통해 나누어 보자. 국내 보광그룹의 경우, 지난 4월 ‘엔터프라이즈 2.0 컨퍼런스 2007’에서 블로그와 UCC, RSS(Really Simple Syndication) 등 Web 2.0 서비스와 기술을 접목, 올 10월 초에 오픈을 예정으로 통합 그룹웨어 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즉 직원이 고객이란 사상 아래 직원들이 즐길 수 있는 작업환경을 제공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 외부와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항상 최신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일부 기업이 그룹웨어 등에 블로그 기능 일부를 포함한 사례는 있지만, 블로그 사상을 기업 전체 업무 시스템에 적용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일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UCC가 대세다. 최근 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만 12세~49세 인터넷 이용자 2,1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UCC 이용 실태조사’(4.9~4.18) 결과에 따르면, 월 1회 이상 UCC를 보거나 이용하고 있는 UCC 이용자는 74%, 이용시간은 주 평균 4.7시간, 이용경로는 포털(77.0%), 블로그 및 미니홈피(71.1%), 카페 및 커뮤니티(55.4%)의 순으로 나타났다. 형태별로는 UCC 중 사진(49.0%), 그림(40.6%), 텍스트(30.4) 등 보다는 동영상(91.3%)을 UCC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UCC 생산 경험자는 51.1%이고, 그 중 월 1회 이상 생산자는 35.2%로 조사되었다.
주 생산 UCC 형태는 텍스트(86.1%), 사진(79.6%), 그림(65.1%) 순으로 나타나고, 생산 이유로는 취미?여가(86.7%), 지식?정보 공유(75.3%) 등으로 나타났다. UCC의 영향으로는 TV 시청, 라디오, 독서, 신문 보기 등에 각각 30%대의 오프라인 활동 감소로 나타나고, 온라인 게임에도 영향을 주어 30.7%가 활동시간이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인터넷 이용시간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45.7%). 조사결과를 보면, 앞으로 동영상 UCC의 증가 추세 등을 고려할 때 인터넷을 통한 활동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며, 활성화를 위해서는 흥미 위주보다는 정보?교육성 UCC의 생산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동영상 UCC가 뜨는 이유는 사람들이 보여지는 것에 익숙해져 있고, 쉽게 이해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특히 Web 2.0의 기술적 기반이 뒷받침되어 누구나 다루기가 쉬워지기 때문인 것이다. 예를 들면 지난 2002년 오픈한 ‘SERICEO’(sericeo.org)가 유료 사이트이면서도 성공적으로 정착하게 된 것도 텍스트라고는 동영상 강좌의 슬라이드가 전부이고, 모든 콘텐츠가 동영상 강의로 이루어져 회원들의 편의성을 도모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본다. 한국경제신문도 지난 3월 ‘한경 HiCEO’(hiceo.co.kr)를 오픈하여 바쁜 CEO들을 위한 동영상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주목되는데, UCC를 동영상으로만 인식하는 것처럼 이 모두 동영상의 선호 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그림 III-4> 생산자별 콘텐트의 유형
4. Web 2.0 비즈니스의 응용 분야
이제 Web 2.0이란 용어는 산업 분야별은 물론, 일상 용어에 이르기까지 폭 넓게 응용되면서 라이프스타일을 바꿔가고 있다. 앞서 <그림 III-1> Web 2.0 비즈니스의 응용 분야에서 보는 것처럼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구글은 최근 구글맵(maps.google.com)과 구글어스(earth.google.com)를 결합하여 3차원(3D) ‘스트리트뷰(Street View)’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구글맵을 통해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특정 지점을 클릭하면 주변의 교통 흐름이나 주차공간까지 확인할 수 있고, 길가 간판의 글씨도 읽을 수 있다. Where 2.0 서비스는 지도 기반의 인터넷 서비스로 단순히 길을 찾고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를 통해 곳곳을 살피고,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도 있으며, 지역별 사진 정보를 만들어 보여주기도 한다.
Web 2.0 시대의 소비자가 정보를 선택하는 기준은 오직 ‘나에게 유용한가’이다. 즉 나와 비슷한 사람이 ‘믿을 만하다’고 검증했는가도 중요시한다. 소비자가 직접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거나 기업의 행동원리를 바꿀 수도 있는데, 소비 2.0 시대에는 판매자 위주에서 구매자 위주로 주도권이 바뀌는 것을 말한다. 블로그나 SNS 사이트 등을 통해 히트상품을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이제 ‘블로그적 일상’이 C2C로 융합해가는 소비 2.0 시대가 본격화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가장 기본적인 전략은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며, 온-오프를 연계하는 통합마케팅을 펼쳐야 한다.
기업 2.0은 미국 하버드대 앤드류 맥아피 교수가 처음 제시한 용어로 그는 6가지 구성 요소로 검색, 연결, 제작, 태그, 확장성, 신호를 제시했는데, 참여와 공유 외에도 기업의 가치창출이 동반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결국 Web 2.0의 트렌드는 인터넷 상에서의 Web 2.0에서 기업 내부에서의 Web 2.0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또 앞으로의 광고는 다수의 대중을 겨냥한 집단광고보다는 특정 고객층을 겨냥한 타깃광고가 효과가 있으며, 맞춤형 광고와 고객을 참여시킬 수 있는 대화형 광고가 효과적이다. 그리고 Web 2.0은 거품인가? ‘버블 2.0’이라 비꼬기도 하는 가운데 벤처 자금이 몰리고 있기도 하다.
또한 인간이 새롭게 창조해낸 DNA 유전자 게놈 등으로 조합한 인공 생명체를 생명 2.0이라 지칭하기도 한다, 심지어 최근에는 런치(Lunch) 2.0이란 신조어까지 생기게 되었는데, 실리콘밸리에 있는 IT 업체들이 점심시간에 동종업계 관계자들을 초대해 식사를 함께 하며, 기업과 기술에 대한 네트워킹 행사가 크게 번지면서 생긴 이름이다. 이후 이들이 돌아가 개인 블로그에 올리는 글도 초대회사 입장에서는 중요한 홍보 기회가 된다고 한다. 공짜 점심 이벤트가 확산되면서 런치 2.0(lunch20.com)이라는 사이트도 등장했다. 이 밖에 국내에서는 노래방이 디지털기기와 만나 진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지칭하면서 노래방도 2.0 시대라는 말을 쓰기도 했다.
지금까지 최근의 Web 2.0 관련 트렌드 용어를 몇 가지 간단히 나열하여 살펴보았는데, 이는 Web 2.0이 향후 라이프스타일에 주는 영향에 주목하고자 하는 것이며, 나아가 비즈니스 2.0 시대에 어떻게 기업이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것이다.
(8월호에 계속)
■ 필자 : 최훈환 / 마인드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 chmind@hanmail.net
■ 출처 : 한국백화점협회 발행, "유통저널"(2007년 7월호/PP.88~93)
직접판매포럼(방문판매와 네트워크마케팅, 세일즈와 창업부업 컨설팅 모임)舊네트워크신유통포럼 - 시삽메일
[칼럼]Web 2.0 시대의 트렌드 전략 2007.08.04, 최인식 멜에서 재인용
'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터넷 쇼핑몰 성공 비결 20계명 (0) | 2008.12.09 |
---|---|
유비쿼터스와 만난다!!! (0) | 2008.06.12 |
우리앞에 성큼 다가온 가상현실세계 (0) | 2008.04.21 |
순진한 개발자가 사내정치에서 살아남는 법 (0) | 2008.04.18 |
향후 5년간 IT를 바꿀 10가지 트렌드 (0) | 2008.02.29 |